블라디보스톡은 아직 한국인들에겐 미지의 관광지에 가깝다.
인터넷에 떠도는 정보들도 옛날의 정보이며 정확도도 떨어져서 필자는
고생을 좀하였다.
사실 가장 큰 실망은 카지노가 없다는 것이었다.
2009년 푸틴이 무분별한 카지노를 싹정리했고 2015년 블라디보스톡에서
70킬로미터 떨어진 지점에 대규모 카지노 단지를 만든다고 하였으나
이또한 불투명하다. 특히 시내에 모든 호텔에 카지노가 사라졌으니
절대로 기대하지 마시라(2014년 10월 기준).
마지막 희망이었던 아지무트 블라디보스톡 호텔은 심지어 완전 리모델링 공사중이다.
그리하여 관광에 집중하게 되었고 블라디 보스톡의 모든 관광 스팟을 마스터 했다.
가볼만한곳 순서대로 소개하겠다.
1. 토카레브스키만 등대(токаревский маяак)
블라디보스톡의 백미
블라디보스톡의 웨딩사진은 오직 2군데에서만 찍는다. 바로 이곳과 전망대.
결혼식을 마친 커플은 이곳에 와서 기념사진을 촬영한다.
또한 이곳은 바람이 많이 불어 서핑을 하는 사람도 간간히 볼 수 있다.
한참 동떨어진 이곳!
사실 지도만 봐도 가보고 싶은 곳
- 찾아가는 법
이곳은 걸어가기엔 너무도 멀다. 사실 대중교통이 갈수 있는곳도 저 등대앞이 아니고 등대에서 한참 떨어진곳이다. 어차피 버스를 타도 많이 걸어야되므로 여기는 꼭 버스를 타자.
버스는 기차역에서 두블럭 내륙쪽으로(기차역과 그앞블럭은 일방통행으로 반대방향이다)
이동하여 타면된다. 오는 버스중 маяак(마야크-등대) 라고 적힌 버스 아무것이나 타고 종점에 내리면된다.(60번, 59번 버스등)
아마내리면 이 풍경이나,
이런 휑한 풍경을 보게 될것이다
종점에 내리면 위와 같이 아무것도 없다.
우리는 여기서 약 2킬로 남짓 더 걸어야한다.
지도에서 표시된 곳이 버스 종점이고, 거기서 선으로 표시된 만큼 걸어가야 한다.
왕복 4킬로미터가 넘으니 튼튼한다리를 믿고 씩씩하게 걸어가 보자~!
이 주유소가 보이면 30% 정도 왔다.
저~~ 멀리 콩만하게 등대가 보인다.
이제 거의 다왔다.
ㅠㅠ 감동의 풍경
직접가서 보시라!!!
개인적으로는 블라디보스톡 최고의 절경이 아닐까 생각한다. 꼭 한번 가보시길 추천!
2. 블라디보스톡 전망대(видовая площадка)
- 절대로! 독수리둥지(Орлиное гнездо-아를리노예 그네즈도)가 아니다. 국내의 많은 블로거들 심지어 여행사 마저도 잘못된 정보로 이름을 바꿔서 소개하고 있다. 그냥 여기는 전망대이다!!
- 실제 독수리둥지는 공사중이며 이보다 훨씬 높은곳에 있으며, 이미 아파트단지로 다 바뀌고 있다. 즉 존재하지 않는다. 그러나 그 옛터에 찾아가보면 정말로 독수리들이 그 주변을 날아다닌다. 관광지는 아니다.
- 가는법
버스를 타고 가도 되지만,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걸어가도 전혀 무방한 거리이다.
아르바트거리에서 가는길을 표시한 지도
주변을 보면서 걸어갈만하다.
저표시 밑에 ul.sukhanova길을 따라가면 푸니클료르도
볼 수 있다.
푸니클료르를 타고 내리면 보이는 스베르뱅크 간판
푸니클료르역 옆의 계단을 내려간다.
계단을 내려가면 원형 공원이 나오고 거기서
왼쪽 터널로 들어가서 육교를 건너면된다.
미트료시카 풍선~ 저앞에 기념품점이 있다는
표시이다.
금각교가 한눈에 보인다.
여기도 결혼식 후 많이 찾아오는 장소
그리고 여기 기념품 가게가 다른곳 보다 가격이 싸므로 마음에 드는 것이 있다면 이곳에서 망설임 없이 구입하자. 어딜가나 비슷한 기념품은 여기가 가장 싸다.
가게안의 사진은 금지이므로 찍지말자.
개인적으로 여기가 블라디보스톡의 2번째 명소라고 생각한다. 기념품을 사기 위해서라도 여기도 꼭 가봐야 한다.
3. 푸니클료르(фуниклер)
푸니클료르 역
약 200미터 구간의 아주짧은 경사로를 운행하는 등산기차요금은 9루블(너무싸다~ 300원 미만)
보통 블라디보스톡 전망대를 갈때 탈 기회가 생긴다.
전망대를 가지 않더라도 기념으로라도 한번 타볼만하다.왜? 싸니까~
지도에 표시된곳이 푸니클료르 타는곳
푸니클료르의 모습
작은 1량의 기차이다.
푸니클료르 티켓
열차에 오를 때 차장 아줌마에게 돈을 주면 티켓을 준다
푸니클료르를 타고 내려가면 오른쪽에 푸쉬킨의 동상이 보인다.
푸쉬킨? 어디서 많이 들어본 이름인데... 라는 생각을 할것이다.
그렇다면 이건? "삶이 그대를 속일지라도..."
이 시가 바로 푸쉬킨의 시이다.
삶이 그대를 속일지라도 슬퍼하거나 노여워하지 말라
슬픔의 날 참고 견디면 기쁨의 날이 오리니
마음은 미래에 살고 현재는 늘 슬픈 것
모든 것은 순간에 지나가고 지나간 것은 다시 그리워지나니
삶이 그대를 속일지라도 노하거나 서러워하지 말라
절망의 나날 참고 견디면 기쁨의 날 반드시 찾아오리라
마음은 미래에 살고 현재는 언제나 슬픈 법
모든 것은 한 순간에 사라지지만 가버린 것은 마음에 소중하리라
삶이 그대를 속일지라도 슬퍼하거나 노하지 말라
우울한 날들을 견디며 믿으라, 기쁨의 날이 오리니
마음은 미래에 사는 것 현재는 슬픈 것
모든 것은 순간적인 것, 지나가는 것이니
그리고 지나가는 것은 훗날 소중하게 되리니
삶이 그대를 속일지라도 슬퍼하거나 노하지 말라
설움의 날은 참고 견디면 기쁨의 날은 오고야 말리니
Aleksandr Sergeevich Pushkin, 1799.6.6 ~ 1837.2.10
그래도 이 두가지는 꼭 봐야될 곳이라 먼저 소개의 글을 올렸고,
다음 편에는 지역중심으로 소개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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