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 9월 14일 일요일

Hade's 2nd App


Colors
 처음 안드로이드를 개발하려고 마음먹은게 2048이란 게임을 보고난 후 였다. 별다른 화려한 디자인이나 기술없이도 아이디어만으로도 훌륭한 게임을 만들 수 있다는 가능성을 보았기 때문이다.

 이 게임은 사실 2048을 모티브로 하고 있다. 그러나 벌떼처럼 생겨난 2048의 아류작이 되긴 싫었다. 기본적인 동작은 비슷하되 점수에 대한 메카니즘은 전혀 달랐다. 색의 삼원색에 기반하여 2의 제곱기반의 퍼즐과는 차별성을 두었다.

 그러나 이 부분이 유져에겐 어렵게 느껴졌나보다.. 지인들중엔 어렵다고 하는 경우가 많았다. 2048이 1차원적인반면 이 게임은 약 1.5-2차원정도였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이런 류의 퍼즐은 surfaceview를 쓸 필요도 없다. 실시간으로 화면이 변하는 것도 아니고 턴방식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내부적으로 처리할 알고리즘은 꽤나 까다로운 면이 많았다. 숫자로 하는 경우 보다 경우의 수가 훨씬 많고 복잡하기 때문이다. 사실 2048같은 숫자기반의 게임은 이 게임에 비해 만들기가 매우 쉽다. 숫자 기반의 처리는 컴퓨터와 친숙하고 매우 논리적이고 간단하게 처리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 게임을 만들면서 사실 잃어버렸던 프로그래밍의 즐거움을 찾을 수 있었다. 내가 어린시절 프로그래밍을 좋아했던 것은 이런 점 때문이었다는 것을 다시 느끼게 되었다.
 - 하나하나 해결해 나가는 재미
 - 내 생각데로 동작하는 프로그램
 - 어려움이나 막힌 부분을 해결하였을 때의 희열

 이 앱에서 가장 힘들었던 부분은 구글 플레이 서비스 연동 부분이었다. 리더보드를 연동하는 부분이었는데 레퍼런스만 보고하기엔 좀 까다로웠다. 사실 모든 것들이 그러하듯 알고나면 정말 아무것도 아닌것들이지만 말이다.

 또한 이 앱을 만들면서 디자인의 필요성을 새삼 느꼈다. 색깔하나를 고를 때도 이뻐보이는 색을 고르는 감이 있어야 한다. 나는 이런 쪽으로는 잼병이라 매우 힘들었다. 모든 그래픽작업 또한 나혼자 하고 있는데, 코딩에 3이들어가면 그래픽 및 기타 작업에 7이 들어간다.

 개인적으로는 내가 만든 것들을 디자이너 파트너를 구하게 되면 새로 리뉴얼해서 모두 싹 갈아 엎고 싶다. 예전 게임회사를 다닐 때 디자이너 친구들을 많이 사귀어둘걸 하는 후회가 든다.

 첨으로 개발한 안드로이드 게임이자 완성후 만족감도 가장 높았던 앱이라 애착이 많이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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